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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초보자 등산 코스 추천, 준비물 체크리스트

by everthing1 2025. 7. 3.

산

 

제주 여행 중 하루를 투자해 한라산 등반에 도전해보려는 사람들이 많죠. 한라산은 사계절 내내 매력이 다른 곳입니다. 만약 이번에한라산 첫 도전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코스 선택'과 '준비물'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등산 초보자에게 가장 적합한 한라산 등산코스를 추천하고, 계절에 맞는 복장과 필수 준비물까지 자세히 소개해드릴게요.

가볍게 걷는 수준이라면 어승생악 코스

처음 한라산을 오른다면 가장 무난한 선택은 바로 어승생악 코스입니다. 어리목 탐방로 초입에 위치한 이 코스는 길이 짧고 경사가 심하지 않아 왕복 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습니다. 전체 구간이 잘 정비되어 있고 계단과 나무 데크가 이어져 있어 운동화로도 무리가 없습니다. 등산화를 따로 챙기지 않아 짐도 가볍게 올 수 있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엔 정상에서 제주 서부 평야와 한라산 능선이 시원하게 보인다고 합니다. 등산이라고 하기엔 가벼워, 등산 고수에게는 아쉬운 코스일 수도 있지만 한라산 입문자에겐 가장 좋은 시작점이 될 것 같습니다.

본격적인 산행을 원한다면 윗세오름 코스

어승생악보다 조금 더 도전적인 코스를 찾는다면, 윗세오름 대피소까지 오르는 영실 또는 어리목 코스를 추천드립니다. 저는 이번에 윗세오름의 영실코스로 다녀왔는데요, 두 코스 모두 해발 1,700m 근처까지 오를 수 있고, 정상은 아니지만 한라산의 중상단부 풍경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입니다.

어리목 코스는 길이 부드럽고 초반에는 숲길이 이어져 비교적 완만한 편이며, 억새가 흐드러지는 가을철에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반면 영실 코스는 기암절벽이 장관인 병풍바위 구간이 있어 풍경 면에서 더 드라마틱하지만 경사가 다소 있는 편입니다.

두 코스 모두 정상 등반 예약이 필요 없으며, 왕복 3~4시간이 소요돼 하루 일정을 넉넉히 잡고 도전하면 좋습니다. 특히 이 구간은 겨울철 눈꽃 산행 명소로도 손꼽힙니다. 5월에 방문했더니 진달래가 만개해있더라구요. 한라산도 가고 꽃구경도 하고 1석 2조의 효과를 누리고 싶으신 분들은 봄날의 윗세오름 코스 추천드려요.

준비물 체크리스트

한라산은 높이가 2,000m에 가까워 날씨 변화가 심하고 체감 온도가 낮아, 특히 초보자라면 복장과 장비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간단하게 걷는 어승생악 코스라도 방심은 금물이며, 중상단부를 오르는 코스는 필수 준비물이 더욱 많아집니다.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등산화입니다. 날이 건조하더라도 흙길과 바위 구간이 섞여 있어 운동화보다는 등산화를 권장합니다. 배낭은 작고 가볍되 물과 간식, 방풍 재킷, 여벌 옷 등을 담을 수 있는 20~30L 크기가 적당합니다.

계절별 복장도 중요합니다. 봄, 가을에는 기능성 이너웨어에 바람막이 재킷, 여름엔 통풍이 잘 되는 얇은 옷과 자외선 차단제, 겨울엔 보온 내의, 방수 재킷, 장갑, 목도리, 아이젠까지 준비가 필요합니다. 윗세오름 이상 구간에서는 기온이 0도 가까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방심하면 저체온 위험도 있습니다.

또한 반드시 챙겨야 할 준비물로는 물 1~2L, 초콜릿이나 에너지바 같은 간식, 개인 약품과 파스, 충전된 핸드폰과 보조 배터리, 쓰레기 봉투가 있습니다. 한라산은 등산 중 물을 구할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출발 전 충분한 수분을 준비해야 합니다. 최근에 유튜브에서 오렌지주스를 얼려서 가져가는 것을 봤는데, 이것도 꽤나 꿀팁인 것 같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성판악·관음사 코스는 사전 입산 예약이 필수라 반드시 국립공원 예약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합니다. 어리목, 영실, 어승생악 코스는 예약 없이 탐방할 수 있습니다.

 

본인에게 적합한 한라산 코스 확인해보시고, 준비물 잘 챙기셔서 안전 등산 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