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는 의외로 ‘빵 맛집’이 많은 지역으로 유명합니다. 대전의 성심당을 시작으로, 천안·청주·세종을 아우르는 지역에는 지역민의 사랑을 받는 전통 빵집이 여럿 존재하죠. 빵순이, 빵돌이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이색적인 메뉴부터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베이커리까지, 충청도 빵투어 코스를 소개합니다. 주말 1박 2일 코스로도 충분히 가능하며, 차 없이도 도보와 대중교통으로 즐길 수 있는 동선으로 구성했습니다.
대전 성심당: 전국구 인기의 원조 빵집
성심당은 대한민국 빵집의 아이콘이라 불릴 만큼 오랜 전통과 명성을 자랑하는 대전의 대표 명소입니다. 1956년에 문을 연 이곳은 ‘튀김소보로’ 하나로 전국적인 인기를 얻었고, 지금은 4개의 전문 매장을 운영하며 다양한 빵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대표 메뉴는 단연 튀김소보로입니다. 소보로 안에 단팥이 가득 들어 있고 겉은 바삭하게 튀겨내 독특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하루 5,000개 이상 판매된 기록도 있을 만큼, 대전 여행자라면 반드시 맛봐야 할 필수 아이템이죠. 또한 매콤한 부추와 당면이 어우러진 판타롱 부추빵, 부드러운 생크림이 들어간 생크림 단팥빵, 클래식한 감성의 통밀모닝롤 등도 인기입니다. 성심당은 중앙로역 근처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케익부띠끄, 롤케익전문관, 옛맛솜씨 등 테마별 매장이 있어 종류별로 즐길 수 있습니다. 포장 시에는 메뉴별 유통기한이 다르므로 직원에게 확인 후 구매하는 것이 좋으며, 선물용 포장도 별도 가능하니 기념품으로도 추천됩니다. 대전역에서 도보로 10분 이내 거리라 접근성도 최고입니다.
천안 봉명제과: 소박하지만 강한 전통의 맛
성심당만큼 알려져 있진 않지만, 천안 지역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베이커리가 바로 봉명제과입니다. 1976년부터 운영 중이며, 화려하진 않지만 담백하고 소박한 빵으로 오랜 단골을 보유하고 있는 숨은 명소죠. 대표 메뉴는 단팥빵과 꿀호떡빵. 팥앙금이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럽게 녹는 맛이 특징이며, 전통 방식 그대로 매장에서 매일 손으로 만들어냅니다. 특히 꿀호떡빵은 겨울 시즌에만 판매되는 한정 메뉴로, 겉은 쫀득하고 속은 진한 꿀과 견과류가 가득해 인기가 높습니다. 또한 간식으로 좋은 야채빵, 고소한 깨소보로, 아침 식사 대용으로 인기인 식빵류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으며, 전통적인 빵 스타일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매우 추천할 만합니다. 위치는 천안 봉명동에 있으며, 천안역에서 버스로 15분 정도 소요됩니다. 최근에는 SNS를 통해 ‘레트로 감성 빵집’으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어, 복고풍 빵맛을 찾는 빵 마니아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포인트입니다.
청주 시내 빵집 탐방: 로컬 감성 듬뿍
청주는 충청북도의 중심 도시이자, 맛있는 빵집이 몰려 있는 또 하나의 명소입니다. 특히 로컬 빵 마니아들 사이에서 ‘소소하지만 만족도 높은’ 빵집들이 많이 분포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밀그레인, 델리하임, 마들렌 1985 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밀그레인은 프랑스풍 천연발효빵으로 유명한 베이커리로, 바삭한 바게트와 쫀득한 깜빠뉴를 즐기기 좋습니다. 고급 재료를 사용하는 만큼 가격대는 살짝 높지만, 식사용 브레드로 인기입니다. 델리하임은 크로와상과 페이스트리 종류가 많은 곳으로, 버터향이 진한 아몬드 크로와상이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이곳은 이국적인 인테리어 덕분에 브런치 카페로도 자주 이용됩니다. 또한 청주대 근처에 위치한 마들렌 1985는 레트로 감성의 옛날 빵집으로, 카스테라, 우유크림빵, 옛날단팥빵 같은 메뉴가 많아 30~50대 고객층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청주는 도보 이동보다는 차량이 편리하지만, 시내권에 빵집들이 몰려 있어 버스나 택시로도 충분히 접근 가능합니다. 대전에서 KTX 또는 고속버스로 1시간 이내 이동이 가능하여 대전–천안–청주 빵투어를 하루~이틀 일정으로도 소화할 수 있습니다.
충청도는 성심당을 비롯해 각 지역 고유의 맛과 전통을 담은 빵집들이 밀집한 ‘빵투어’ 최적의 지역입니다. 대전 성심당에서 시작해 천안 봉명제과, 청주의 로컬 베이커리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빵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완벽한 여행 루트를 제공합니다. 빵순이들의 주말 여행지로 충청도를 추천드립니다!